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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무료배달' 언제까지…점주들 "배달비 부담, 결국 우리가 낸다"

제리비단 2025. 6.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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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소비자엔 ‘혜택’, 점주에겐 ‘부담’…불붙는 배달비 논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펼치고 있는 ‘무료배달 마케팅’이 다시 한번 유통·외식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비 0원”이라는 문구가 반가울 수 있지만, 점주들은 정반대의 반응이다.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플랫폼이 일시적으로 부담하는 무료배달 비용이 점점 가맹점주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달앱 간의 점유율 경쟁 속에 ‘한시적’ 혜택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업계는 물론 자영업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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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플랫폼은 홍보, 점주는 손해…뒤따르는 현실 비용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는 신규 지역이나 특정 캠페인 구간을 중심으로 ‘배달비 무료’ 혹은 ‘배달비 전액 지원’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편익을 앞세운 마케팅이지만, 해당 혜택이 끝난 이후에도 유사한 수준의 가격과 서비스 유지를 점주에게 요구하는 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이벤트 기간에는 매출이 잠시 오르지만, 무료배달이 종료되면 소비자 불만만 커지고, 우리는 다시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건당 배달비가 7,000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점주가 음식값의 30~40%를 플랫폼 수수료 및 배달비로 지출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경쟁 플랫폼 간 ‘출혈 경쟁’은 배달 인력 수급 불안정, 배달 품질 저하, 소비자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 체제를 고수하며 배달기사에게 더 높은 수당을 제공하는 대신, 결국 그 비용을 음식점주가 부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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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측은 “무료배달은 마케팅 비용이며 점주에게 강제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실제 운영현장에서는 ‘암묵적 참여 압박’이 존재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결론: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해법은 상생에 있다

결국 지금의 ‘무료배달 경쟁’은 자영업자에게 리스크를 떠넘긴 채 플랫폼만의 생존 게임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소비자는 저렴한 배달비를 기대하고, 플랫폼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혜택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 이면에서 점주는 수익성 악화와 가격 인상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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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금의 모델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플랫폼-점주-소비자가 각자의 몫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는 골목상권 전체에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정부 역시 플랫폼 수수료, 배달료 체계의 투명화와 자율 규제 기구 마련 등을 통해 중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 배달앱 업계에도 단기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생태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그 혜택이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식으로는 오래 갈 수 없다. ‘무료배달’이 진짜 모두를 위한 것인지, 지금이야말로 되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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