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골목 창업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작은 골목 치킨가게 하나에서 출발해 연매출 5,00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위대한 여정’이라는 말이 딱 맞는 이 기업의 이름은 ‘BHC’ 혹은 ‘교촌’, 또는 **‘노랑통닭’**처럼 이제는 누구나 아는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다. 1990년대 후반, 불과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하루 수십 마리의 닭을 튀기던 작은 가게가 이제는 국내 1,800여 개 매장은 물론, 미국·중국·동남아까지 진출한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우뚝 섰다. 그 성공 배경에는 ‘맛’만이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과 시장을 읽는 혜안이 있었다.
본론: 가맹 1호점의 진심이 5,000억 기업의 뿌리
이 치킨 브랜드의 시작은 단출했다. 초창기 창업주는 ‘국산 닭의 신선함’과 ‘즉석 튀김’을 무기로 직접 조리하고 배달하며 고객과 소통했다. 가맹사업은 생각보다 더디었지만, ‘한 마리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이 입소문을 타며 3년 만에 전국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성장 분기점은 레시피의 표준화와 물류시스템 구축이었다. 국내산 닭고기를 정량화된 공정으로 공급하고, 특제 소스를 본사에서 일괄 생산·배송함으로써 맛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매장당 월 매출, 원가율, 고객 만족도 등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접목해 ‘창업 성공률 높은 프랜차이즈’라는 신뢰를 구축했다.
또한 ‘간장치킨’ ‘마라맛’ ‘로제소스’ 등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혁신과,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다변화하는 멀티브랜드 전략도 성장을 가속화했다. 외식시장이 배달 중심으로 재편되자 자사 배달앱 개발, 스마트 키친 시스템 도입 등 빠른 대응도 주효했다.
해외 진출도 성과를 냈다. 미국 LA, 뉴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진출해 K-치킨 붐을 일으켰으며, 현지화 메뉴와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부하면서 ‘한류 외식’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결론: 작은 시작, 정교한 시스템, 글로벌 무대의 야심
10평 치킨 가게에서 5,000억 매출 브랜드로의 도약은 단지 치킨 맛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고객 중심의 운영 원칙,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유통 효율화, 메뉴 트렌드 반영력, 그리고 글로벌 감각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결과다.
이 브랜드의 사례는 외식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좁은 공간, 작은 자본이어도 ‘정확한 시장 분석’과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치킨 브랜드는 단순한 식당 체인을 넘어 **‘글로벌 K푸드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미래에는 단순히 치킨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국식 식문화와 감성을 전하는 문화 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작은 시작이 위대한 브랜드를 만든다. 이 치킨 브랜드의 스토리는 그 어떤 스타트업보다 강력한 한국형 성공 신화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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