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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새 주인 찾는다…M&A로 '유통 공룡' 부활 시동

제리비단 2025. 6. 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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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유통 빅3 탈락 후 10년, 홈플러스의 '정상화 베팅'

한때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유통 ‘빅3’로 불렸던 홈플러스가 매물로 다시 시장에 나온다. 현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홈플러스 정상화 추진을 공식화하고,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이 움직임을 ‘퇴장이 아닌 재도약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홈플러스가, M&A를 계기로 다시금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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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인수전 배경과 핵심 포인트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000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 10년간 대규모 구조조정과 리츠(부동산투자신탁) 기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온라인 커머스 급성장,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구조적 한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에 밀리며, 홈플러스는 유통 주도권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22~2024년 사이 지속된 영업점 축소, 저조한 실적, 점포 폐점 논란 등으로 인해 ‘정상화’보다는 ‘청산 국면’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매각 추진은 단순 철수가 아닌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통한 체질 개선 및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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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성공의 핵심 변수는 ▲홈플러스의 전국 점포망(120여 개)과 ▲강력한 유통물류 인프라, ▲리츠 기반 부동산 자산의 활용 가능성이다. 특히 오프라인 거점 확보가 시급한 이커머스 기업이나, 물류 인프라가 약한 제조·식품 기업, 또는 ESG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에게는 매력적인 인수 타깃이 될 수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쿠팡, ▲SSG닷컴(신세계 그룹), ▲오아시스마켓 등 유통·물류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들과, ▲블랙스톤, ▲KKR,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는 홈플러스 유휴 부지를 활용한 지역 산업 재편 모델도 검토 중이어서, 단순 매각을 넘어 '신사업 허브'로의 전환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론: 홈플러스, 다시 '게임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이번 매각 추진은 홈플러스가 유통업계에서 다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에는 ▲창고형 할인점 성장, ▲오프라인 매장 기반 퀵커머스 강화, ▲PB상품 중심의 수익 다변화 전략 등이 주목받고 있어, 홈플러스가 ‘잘 리모델링된 자산’으로 다시 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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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인수자의 전략 방향이다. ‘알짜 부동산 자산만 뽑아가는 식의 매각’이 아닌, 홈플러스 본연의 유통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전략적 의지를 갖춘 주체가 필요하다. 동시에 고용 안정, 점포 리뉴얼, 디지털 전환 등 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야 시장과 소비자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

10년의 부침을 겪은 홈플러스가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다시 승부수를 띄운 지금, 이 매각은 단순한 지분 이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국내 유통업 판도 전체의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으며, 누가 ‘새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홈플러스의 다음 10년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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