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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을 코카콜라처럼”…삼양식품의 글로벌 브랜드 대도전

제리비단 2025. 6.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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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불닭, 이제는 하나의 ‘언어’가 되다

한국 라면의 매운맛 대명사 ‘불닭볶음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을 코카콜라처럼 세계인이 아는 고유명사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유튜브 ‘불닭 챌린지’로 입소문을 타며 시작된 이 라면의 열풍은 이제 북미, 유럽, 동남아까지 확산되며 K푸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삼양은 현재 불닭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 플랫폼’으로 키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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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불닭의 심장, 그리고 브랜드化 전략

  1. ‘불닭공장’의 진화, 전초기지로 떠오른 밀양공장
    삼양식품은 지난해 1500억 원을 투자해 경남 밀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불닭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이곳은 연간 6억 봉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불닭의 심장’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와 전용 물류 시스템을 갖춰, 북미·중동·아시아 수출을 위한 허브로도 기능한다. 삼양은 향후 이 공장을 ‘글로벌 불닭 스튜디오’로 발전시켜, 신제품 연구개발(R&D)과 체험 마케팅까지 포함하는 브랜드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2. ‘불닭’이라는 하나의 세계관 구축
    현재 불닭볶음면은 매운맛 수치별로 오리지널, 핵불닭, 까르보불닭, 로제불닭, 치즈불닭 등 10여 종 이상이 있으며, 라면 외에도 떡볶이, 김밥, 김, 스낵, 소스까지 ‘불닭 생태계’가 확장됐다. 이 같은 제품 다각화는 전 세계 현지 식문화와 결합하며 각국에서 “나만의 불닭”을 만들어내는 밈(meme) 효과도 낳고 있다.
  3. 불닭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
    삼양은 불닭을 단순히 ‘수출 히트 상품’이 아닌 ‘글로벌 푸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병행 중이다. 예를 들어 동남아에선 덜 맵고 단맛을 강조한 불닭, 북미에선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 중동에선 할랄 인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현지 인플루언서와 SNS 콘텐츠, ‘불닭 푸드트럭’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4. 매출의 70%가 해외…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
    삼양식품의 2024년 수출 비중은 70%를 넘었다. 불닭볶음면 하나로 연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지금, 삼양은 식품기업에서 브랜드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순으로, 특히 미국 내 유통망 확장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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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코카콜라형 식품 브랜드’의 한국판 실험

불닭볶음면은 단순히 매운맛을 파는 제품이 아니다. 삼양식품은 이 라면을 통해 “한국인의 맛과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불닭=K푸드’라는 공식을 넘어, ‘불닭=글로벌 식문화 아이콘’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이는 식품업계 최초로 ‘브랜드의 철학’을 수출하려는 실험이며, 성공 시 불닭은 한국 최초의 ‘코카콜라급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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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의 불닭 브랜드 여정은 이제 막 진짜 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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