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서울 결혼식장, 지방의 7배?”…대관료 부담에 고향행 고민하는 예비부부들

제리비단 2025. 5. 29. 09:28
728x90
반응형
SMALL

서론: 결혼은 축제일까 고통일까…예식장 대관료에 놀란 청춘들

“결혼식 한 번 올리는데 이 정도까지 써야 하나요?”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서울 예식장 포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결혼 준비의 출발점이자 필수 항목인 예식장 대관료가 서울과 지방 간 최대 7배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차라리 고향 내려가서 결혼식 올리자”**는 현실적인 선택이 늘고 있다.

고물가 시대 속에 예식장 대관료마저 급등하면서, 예비부부들은 단순한 장소 선택을 넘어 삶의 가치관과 실용주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결혼은 여전히 인생의 중대한 이벤트지만, 예식 문화 자체가 합리성과 절약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728x90

본론: 예식장 대관료, 서울과 지방 간 현실적인 격차

  1. 강남 5성급 호텔 예식장, 1500만~2000만원 '기본'
    서울,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호텔 예식장의 경우 대관료만 1000만~2000만원에 이르며, 식사 단가와 부대 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한 번의 결혼식에 총 400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잡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2. 지방 예식장, 대관료 200만원대도 가능
    반면 지방 중소도시나 고향 인근 예식장의 경우, 대관료는 200만~300만원대에 불과하다. 신부대기실, 폐백실, 부대시설이 포함된 풀 패키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서울의 1/5~1/7 수준. 여기에 식사 단가도 훨씬 낮아, 전체 결혼 비용에서 수천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3. 혼수보다 예식 비용이 더 무겁다는 현실
    일부 신혼부부들은 오히려 혼수·신혼집 마련보다 결혼식 한 번에 드는 비용이 더 버겁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하객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수백 명의 하객을 위한 대규모 예식이 불필요한 낭비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지방 예식장을 선택하는 ‘역(逆) 이동’ 사례가 증가하는 중이다.
  4.  
반응형

결론: 결혼식, ‘행사’에서 ‘선택’으로…문화의 전환기

서울과 지방 간 예식장 대관료 격차는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결혼 문화의 본질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과거에는 체면, 규모, 격식을 중시했다면, 지금의 2030세대는 실용성과 감정적 만족, 그리고 재정 건전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식을 위해 빚을 내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기보다는, 소박해도 의미 있는 결혼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도 예식장 공유 플랫폼 구축, 지방 예식장 인센티브 제공, 혼례 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젊은 세대의 현실적 고민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비부부들이 ‘고향 예식’이나 ‘스몰 웨딩’으로의 전환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구조 자체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요구된다.

SMALL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이 또 다른 인생과 만나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담기 위해 반드시 수천만 원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지금의 예비부부들은, 결혼을 ‘인생 이벤트’가 아닌 ‘삶의 출발선’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 출발점이 서울이든, 고향이든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긴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일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