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점령한 '피지컬 AI'…젠슨 황 "다음 산업혁명, 로봇이 이끈다"

서론: AI의 물리적 진화, 로봇 시대의 서막

2025년 컴퓨텍스(COMPUTEX) 무대는 한 마디로 로봇의 진격이었다. 이전까지는 CPU, GPU,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소비자 전자 제품이 주인공이었다면, 올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즉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기술 전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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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다. 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다음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체는 AI를 품은 로봇, 즉 피지컬 AI”라고 선언하며, 세상을 바꿀 **‘새로운 AI의 물리적 전환기’**를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제품 소개가 아니라, 향후 10년 산업 지도를 예고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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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젠슨 황의 ‘피지컬 AI’ 구상과 컴퓨텍스 하이라이트

젠슨 황은 기조연설에서 “AI는 더 이상 서버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생산 현장, 물류창고, 병원, 레스토랑, 가정까지 실제 공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행동하는 AI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피지컬 AI’다.

▪ 피지컬 AI = 차세대 산업혁명의 엔진

피지컬 AI는 생성형 AI와 로봇 공학, 자율주행 기술, 센서·카메라 기술, 클라우드 연산 등이 복합적으로 통합된 개념이다. 젠슨 황은 “생각하는 AI에서 움직이는 AI로” 진화하는 지금이 진정한 산업혁명의 기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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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를 증명하듯, **AI 로봇 개발 플랫폼 ‘Project GR00T’**와 이를 지원하는 ‘제트슨 오린(Jetson Orin)’, 그리고 차세대 로봇용 GPU ‘RTX 리플렉스’ 등을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물리 세계에서 사람처럼 학습하고, 반응하며,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로봇을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다.

▪ 로봇 대거 출격…현실이 된 SF 영화

이번 컴퓨텍스에는 엔비디아 기술을 탑재한 실제 로봇들도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물류창고에서 자동으로 상자를 옮기고, 병원에서 약을 전달하고, 식당에서 서빙을 수행하는 상업용 로봇부터, 공장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그리고 사람의 동작을 따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실제 동작 시연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언어 명령을 이해해 사물을 옮기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단순한 프로그램 동작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사람처럼 ‘이해’하고 ‘판단’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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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산업의 중심이 바뀐다…기술 전환의 골든타임

젠슨 황의 컴퓨텍스 메시지는 분명했다. AI는 이제 ‘디지털 세계에서의 텍스트 생성기’를 넘어, 실제 공간을 인식하고 제어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과 경제의 중심축을 완전히 바꿀 것이란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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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설 말미에 “피지컬 AI는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로봇이 ‘생산성의 새로운 정의’를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즉,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열쇠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에도 시사점은 분명하다. 반도체, 배터리, 스마트폰 중심의 기술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AI+로봇의 융합 시대에 대비한 구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피지컬 AI는 단지 기술이 아닌, 글로벌 산업 판도 자체를 재편할 동력이기 때문이다.

컴퓨텍스 2025는 단지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아니었다. 그것은 명백히 산업혁명의 선언식이었다. 이제 우리는 화면 속 AI가 아니라 현실 속 AI, 움직이는 AI, 생산과 노동을 함께하는 AI와 살아가는 시대의 초입에 서 있다. 그리고 그 혁명의 중심에는 여전히 젠슨 황과 엔비디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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