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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동 250만대 시장 겨눈다…사우디와 ‘수소 동맹’까지 정조준"

제리비단 2025. 5. 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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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오일머니’에서 ‘그린머니’로…중동 공략 강화하는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중동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수출에 그치지 않고, 수소차·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발맞춘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확대하며 ‘토탈 모빌리티 수출’ 시대를 선언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차 보급을 논의하며, 단순한 수출국이 아닌 협력국으로 관계를 격상시키고 있다. 현대차의 목표는 단순하다. 연간 250만대 규모의 중동 자동차 시장을 ‘제2의 성장축’으로 삼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 국가들과의 이해관계 일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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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중동, 내연기관에서 수소까지…현대차의 다중 전략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수소차 기반 모빌리티 협력에 본격 착수했다. 양측은 사우디 내 수소 충전소 건설, 수소 상용차 도입, 수소 전기차 실증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상용화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우디의 ‘수소경제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동에서의 현대차 행보는 그간의 단순 수출 전략과는 다르다. 완성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부품 조달·충전 인프라 구축 등 ‘생산-운송-소비’ 전 과정을 아우르는 포괄적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사우디 산업부, 교통부, 투자부 등 주요 부처와 협력해 수소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부품공장 설립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는 중동이 ‘에너지 생산국’에서 ‘미래산업 소비시장’으로 급변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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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중동 지역은 최근 ‘탈탄소’ 흐름에 따라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수도 리야드 내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도 정부 주도 하에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공공차량 전환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올라타, 일본·중국 브랜드 대비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결론: ‘탈중국’·‘포스트미국’ 전략의 핵심축, 중동이 뜬다

현대차의 중동 전략은 단순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넘어선 ‘포스트미국, 탈중국’ 시대의 새로운 성장 축 재편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 정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공급망 제약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해법 중 하나가 ‘산유국에서 소비국으로’ 변모 중인 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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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중심의 장기 협력은 단순한 차량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체의 수소 생태계 확대 전략, 나아가 한국 수소 산업 전반의 수출 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차 부문에서도 현지 실증과 공동개발 기회를 얻는다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실전 무대를 하나 더 확보하는 셈이다.

중동은 지금 석유 수출국에서 ‘미래 산업 수입국’으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현대차는 그 변화의 시작점에 ‘친환경 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뛰어들고 있다. 수출을 넘어 협력으로, 판매를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현대차의 중동 공략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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