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6년 전쟁의 막 내리나…극적인 '관세 휴전' 발표
2025년 5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워왔던 미중 무역전쟁이 사실상 종결 수순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했던 보복성 관세를 각 115%포인트씩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된 관세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완화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양국은 이번 조치를 '무역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술 패권 경쟁에 있어선 여전히 긴장 상태임을 분명히 했다.
본론: 완화된 관세, 글로벌 공급망에 훈풍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적용해 온 관세 중 가장 높은 세율 일부를 즉각적으로 115%P씩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상 품목은 미국산 농산물, 반도체 장비, 전기차 부품, 의류와 중국산 전자제품, 기계류, 소비재 등 양국 수출의 핵심을 이루는 품목들이다. 이는 실질적인 무역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수입 가격 인하, 소비자 물가 안정, 수출 경쟁력 회복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엔 양국 내 경제적 필요가 있었다. 미국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에 시달리며 수입 물가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었고, 중국은 내수 부진과 외자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 활로를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양국 모두 중장기적인 디커플링 기조를 유지하되, ‘단기적 실익 확보’라는 실용적 판단 아래 협상에 나섰다는 평가다.
워싱턴과 베이징은 이번 합의가 '1단계'일 뿐이라며, 향후 기술, 지재권, 데이터 통제 등 복잡한 쟁점들을 논의할 '2단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5G 장비, 희토류 등 전략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는 유지하기로 했고, 중국도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보조금 체계는 손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일시적 휴전이자 전면적 화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결론: 완전한 해빙은 아니지만…'무역 정상화' 첫걸음
미중 관세전쟁의 사실상 중단은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긍정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독일, 대만 등 글로벌 중간재·부품 공급국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양국 기업들 역시 고율 관세로 인한 공급망 왜곡을 바로잡고, 제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조치는 경제적 실리를 추구한 ‘전술적 휴전’일 뿐이며, 지정학적 갈등과 산업 정책 충돌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세계 경제를 짓눌렀던 ‘관세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만큼, 글로벌 시장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조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면적 관세전쟁의 종식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며, 세계 경제가 안정성을 회복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기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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