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현대차의 글로벌 진출, 車부품 수출 25배 성장의 숨은 주역”

mellow7 2025. 5. 7. 08:37
728x90
반응형
SMALL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화가 단순한 완성차 수출을 넘어 부품 수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부품의 해외 수출액이 불과 20년 만에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MALL

현대차는 미국, 인도, 체코, 터키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현지 생산 비율을 높여왔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부품 공급망이었다. 초창기에는 현지 부품사 의존도가 높았지만, 점차 국내 협력업체들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부품이 현지 공장으로 대거 공급되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확장은 결국 국내 부품업계의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발판이 됐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처음 문을 열었던 2005년, 국내 부품업체들의 미국 수출액은 연간 수백억 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3조 원이 넘는 부품이 수출되고 있다. 인도, 브라질, 동유럽 시장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25배 성장을 넘어선다. 국내 부품사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춘 품질 관리, 가격 경쟁력, 납기 준수 능력을 키워온 결과다.

이 같은 성과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에게도 기회의 창을 열어주었다. 과거에는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데 그쳤던 업체들이, 이제는 현대차의 해외 공장뿐 아니라 현지 완성차 업체에도 직납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한 부품사 대표는 “현대차의 해외 생산 증가가 단순히 완성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우리 같은 중견업체에도 세계 시장 문을 열어줬다”며 “현대차 덕분에 해외 전시회, 글로벌 벤더 등록 등의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728x90

물론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 거점이 늘어나면서 물류비 증가, 환율 변동, 현지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리스크도 함께 떠안아야 했다. 게다가 글로벌 OEM 업체들의 현지 부품사 육성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한국 부품사들의 입지는 예전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품질 우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친환경·전기차 부품 등 미래차 경쟁력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사들의 수출 기회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부품업체들에게는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지만, 전기차 시대에도 현대차의 글로벌 확장은 또 한 번 ‘수출 레버리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반응형

결국 현대차의 해외 개척은 단순한 기업 성장 차원을 넘어 국내 부품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라는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과거 완성차 한 대를 수출할 때 따라가던 소수 부품만 해외로 나가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수천 개의 부품이 함께 세계 시장을 누비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드라이브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바퀴 안에는, 수많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땀과 기술력이 함께 돌고 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