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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 “이제는 불닭 해외사업에 집중할 때”

mellow7 2025. 4.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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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김정수 회장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 신화를 이끌어온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향후 행보는 더욱 분명해졌다. 바로 ‘불닭’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것. 한때 삼양식품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고급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제 다시 글로벌 전선으로 무대를 옮긴다.

삼양식품은 4월 중순, 자회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김정수 대표가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사회에 “불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전념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퇴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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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간 삼양식품의 F&B(식음료) 복합문화공간 사업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전개해온 조직이다. 불닭소스, HMR(가정간편식), 굿즈 판매, 플래그십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김 대표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글로벌 IP 활용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향후 집중할 ‘불닭의 해외 확장’은 훨씬 더 넓은 스케일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 사이 북미,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불닭’ 시리즈가 K-푸드 열풍을 이끄는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2024년에는 수출액이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불닭 브랜드 단일로 글로벌 식품 브랜드화에 성공한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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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전 대표는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삼양식품의 해외 법인 전략,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 맞춤형 제품군 개발 등에서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브랜드 정착을 위해 ‘현지화된 불닭’ 라인을 기획 중이라는 후문도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이러한 결정이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삼양식품의 조직 운영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즉, 내수 시장보다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집중하는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시그널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볶음면의 변주 제품인 ‘까르보불닭’, ‘핵불닭’, ‘짜장불닭’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미국 코스트코, 일본 이온, 중동 까르푸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김정수 전 대표는 사임 직후 짧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불닭이 하나의 식품을 넘어 문화가 되었듯,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브랜드가 아닌 경험을 수출한다는 생각으로 새 역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입장에서도 김 대표의 글로벌 전진 배치는 ‘인재의 전략적 재배치’로 여겨진다. 브랜드를 아는 인물이 가장 중요한 성장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은,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선제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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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정수의 무대는 더 이상 강남의 사무실이 아닌, 세계인의 식탁 위다. 불닭 하나로 시작된 K-푸드의 뜨거운 열풍은, 그를 다시 한번 중심으로 소환했고, 그는 더 크고 넓은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하려 한다. ‘불닭의 글로벌화’라는 숙제를 쥔 김정수의 2막, 그 도전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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