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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상풍력·LNG로 ‘亞 에너지 허브’ 도약…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부상

mellow7 2025. 4.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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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해상풍력과 LNG(액화천연가스)를 양축으로 삼아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광양과 여수를 중심으로 한 LNG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전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해역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14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 시 연간 약 1,9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국내 가구 수의 70%에 달하는 규모로,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탄소중립 2050 전략’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으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국내외 대기업과 투자사,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되며, 약 450조 원의 민간 투자와 12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전남 동부권에서는 LNG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광양 LNG 터미널은 이미 국내 최대의 저장 및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수국가산단의 연료 전환과 연계한 천연가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발전사들의 추가 LNG 기지 건설 계획도 이어지면서 전남은 ‘청정 에너지 믹스’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LNG는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이 적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전환기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다. 전남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LNG 발전과 저장, 운송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 허브 기능까지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의 이러한 전략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흐름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며, LNG는 이행기의 핵심 수단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전남은 바람·물류·산업 기반 등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3박자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싱가포르나 카타르 같은 국제 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은 해상풍력과 LNG 외에도 수소, 이차전지, 전력망 기술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목포, 해남, 여수, 순천 등지에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가 본격화되며, ‘에너지 클러스터’ 구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주민 수용성과 생태 환경 보존 문제 등 해결 과제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은 어민들과의 이해 충돌이 빈번한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 마련과 지속적인 소통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주민 참여형 발전 모델과 수익 공유 구조를 제도화하고, 갈등 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의 ‘에너지 대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다. 하지만 해상에서의 바람, 육상에서의 LNG, 그리고 미래형 수소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전략을 갖춘 만큼, 향후 전남이 동북아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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