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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300만원에도 만석” 대치동 대입 특강 열기…치열해진 겨울방학 경쟁

제리비단 2025. 10.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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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겨울방학이 다가오기도 전, 서울 대치동 학원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주에 300만 원’이 넘는 고가 대입 방학 특강이 연일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비싸도 자리가 없어서 못 넣는다”고 하소연하고, 학원들은 “대기자가 수십 명씩 밀려 있다”고 전한다. 입시 경쟁이 조기화되고, 정시 비중 확대에 따라 수능 중심 수업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방학 특강 전쟁’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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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현재 대치동의 대입 대비 학원가는 이미 겨울 성수기에 돌입했다. 수능이 끝나기도 전부터 ‘고1·고2 예비반’ 모집이 마감되는가 하면,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킬러문항 대비반’은 개강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꽉 찼다. 특히 영어와 수학, 탐구 과목 중심의 집중반은 주당 10회 수업에 5주 등록비가 250만~300만 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학에 자리를 못 잡으면 1년이 밀린다”는 인식에 학부모들이 서둘러 등록하고 있다.

한 대형 수학 전문학원 관계자는 “예비 고3반의 경우 등록 시작 2시간 만에 마감됐다”며 “추가 개설을 검토 중이지만 교사 인력과 교실 여건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원은 정원 20명 기준 수강료 280만 원임에도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는다.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다 보니 강사진이 이름값에 따라 ‘프리미엄 반’으로 분리되고, 수업료가 350만 원을 웃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입시제도의 변화도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교육부가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공정성 강화를 내세운 수능 중심 평가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내신보다 ‘수능 실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요 대학들이 ‘교과+수능 병행형’으로 전형을 세분화하면서, 고1·고2부터 일찍 수능식 문제 접근법을 익히려는 수요가 늘었다. 학부모들은 “결국 대학은 점수 싸움”이라며 방학 동안 ‘기초부터 킬러까지’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문제는 이 같은 과열 경쟁이 ‘교육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 수강료만으로도 한 학기에 수백만 원이 들어가지만, 교재비·모의고사·컨설팅 비용까지 합치면 5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중산층 가정조차 부담을 느끼는 수준이다. 반면 소득이 낮은 가정의 학생들은 사교육 접근조차 어렵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 10% 학생들이 사교육의 대부분을 흡수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며 “학교 내 공교육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학부모들의 기대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성적 향상’만이 아니라 ‘입시 전략’까지 세세히 짜주는 프로그램에 수요가 몰린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의 한 입시컨설팅형 학원은 학생별 수능 모의 성적을 분석해 대학별 지원 전략을 설계하고, 과목별 ‘점수당 합격 확률’까지 계산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강료는 5주 기준 320만 원에 달하지만, “실전형 관리가 가능하다”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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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결국 대치동의 방학 특강 열풍은 단순한 ‘명문대 진학 경쟁’이 아니라, 한국 교육의 구조적 현실을 반영한다. 입시제도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사교육 의존도는 더 높아진다. 공교육만으로는 대학 입시의 모든 변수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불안이 학부모와 학생 모두를 ‘사교육의 굴레’로 몰아넣는 것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방학이 ‘쉼의 시간’이 아니라 ‘경쟁의 시간’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며 “제도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과열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겨울, 대치동의 불빛은 밤늦도록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누군가에겐 기회이자, 누군가에겐 부담인 그 불빛 속에서 한국 입시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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