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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가격 반등, 석유화학 업황 바닥 찍고 회복 신호 켜지나

제리비단 2025. 8.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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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장기간 부진에 빠졌던 석유화학 업황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초 유분인 에틸렌 가격이 반등하면서 업계 전반에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군의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섬유·자동차·전자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 투입된다. 따라서 에틸렌 가격은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최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에틸렌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자, 업계에서는 “마침내 하강 사이클이 끝나고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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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가격 반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자리한다. 첫째, 공급 조절 효과다. 지난 2년간 글로벌 석유화학사들은 과잉 공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대규모 설비 가동률을 줄여왔다. 특히 중국, 대만, 중동 지역에서는 신규 설비 투자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그 결과,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자연스럽게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억눌려 있던 소비재·산업재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전 업계에서 친환경·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플라스틱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석유화학 제품 전반의 수요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셋째, 국제 유가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도 안정됐고, 이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 반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잦아들면서 원유 공급망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는 이번 반등이 ‘숨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영업이익 급감, 적자 전환까지 겪으며 고전해왔다. 에틸렌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글로벌 경쟁 심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이어진다면 원가 부담 완화와 동시에 제품 판매 가격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와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업계 입장에서는 회복 국면이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회복세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아직 변수도 많다.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제조업 전반의 수요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 또한 중국의 내수 회복이 얼마나 강하게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경기 부양책의 강도에 따라 가격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미국과 중동에서의 신규 설비 증설이 다시 본격화되면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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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최근 에틸렌 가격 반등은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침체의 바닥을 찍고 회복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단기적 가격 상승이 곧바로 완전한 업황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급 조절과 수요 회복이 동시에 맞물린 만큼, 향후 1~2년은 업계가 ‘회복 사이클’에 올라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에틸렌 가격 반등이 단순한 일시적 반짝 반등으로 끝날지, 아니면 업황 반전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 글로벌 수급 균형과 경기 흐름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할 적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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