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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산주 웃을 때, 미국 AI주는 흔들…거품론에 갈림길 선 증시

mellow7 2025. 4.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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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 글로벌 증시에서 아주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유럽 방산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미국 AI 대표주들이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제는 AI가 아니라 총과 탱크의 시대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죠.

우선 유럽 방산주부터 살펴볼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글로벌 군비 경쟁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동 긴장 고조, 대만 해협 문제, 유럽 내 나토 군비 확충 이슈가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죠.

대표적으로 독일의 라인메탈(Rheinmetall), 프랑스의 탈레스(Thales), 영국의 BAE 시스템즈 같은 방산업체 주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25년 들어서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특히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동유럽 무기 수출의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으며 유럽 방산주의 대표주자로 부상했어요.

이들은 단순히 총·탱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위성·사이버 방어 시스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게다가 지속적인 국가 계약, 안정적인 수익 구조, 그리고 정부의 전략 산업 보호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어요.

반면, 미국 증시의 슈퍼스타였던 AI 관련 기술주들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MD, 팔란티어, 코히어 등 AI 핵심주들은 2024년 하반기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2025년 들어서는 거품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며 주가가 흔들리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몇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밸류에이션 부담입니다.
일부 AI주는 12개월 선행 PER이 60~100배에 달할 정도로 과열된 상태였어요. AI 매출은 기대보다 더디게 현실화되고 있고, 투자 대비 실적이 아직 명확하게 따라오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둘째, AI 인프라 투자 과열입니다.
데이터센터, GPU, AI 클라우드에 대한 선투자가 쏟아졌지만, 수익 회수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 특히 중소 AI 스타트업들이 자금 부족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AI 버블 붕괴’, **‘닷컴버블 시즌2’**라는 단어까지 언급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거죠.

셋째, 금리 이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2025년 들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고PER 성장주인 AI 섹터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겁니다. 고금리는 AI 투자 확대의 가장 큰 적이니까요.

이렇게 보면, 지금 글로벌 증시는 "실물 기반의 방산 산업이 재평가 받고, 미래 기대에 의존하던 AI주는 냉정한 현실 점검을 받는" 흐름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AI 기술이 여전히 핵심 산업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이 ‘AI’ 타이틀만으로 고평가 받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는 게 이번 조정을 통해 드러났죠.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실적과 기술의 균형을 다시 따져봐야 할 시점입니다.

요약하자면,

  • 유럽 방산주는 “실적 기반 산업”으로서 신뢰를 얻으며 상승 중이고,
  • 미국 AI주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조정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건 이 조정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인지, 아니면 진짜 사이클 전환의 신호탄인지 파악하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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