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의 중견 강자 교보생명이 금융권 판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을 약 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보험업에 그치지 않고 저축은행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금융그룹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이번 인수는 단순한 자산 매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장기적으로 '비이자 수익 확대'와 '고객 기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넘어 고금리·고물가 환경으로 전환된 가운데, 보험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교보생명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다.SBI저축은행은 업계 1위 수준의 자산 규모와 건실한 수익성을 자랑하는 우량 매물이었다. 총자산 13조 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