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김치는 발효 음식이라 맛이 제각각 달라진다.” 예전에는 당연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한국 김치 기업들이 ‘종균(種菌) 기술’을 무기로 삼아 김치 맛의 표준화와 품질 고급화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95개국 식탁에 ‘K김치’를 올려놓고 있다. K팝·K뷰티에 이어 ‘K푸드’ 대표주자로 떠오른 김치는 이제 단순한 전통 발효음식이 아니라, 과학으로 재해석된 글로벌 식품산업의 경쟁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본론종균 기술은 김치의 품질 혁신을 이끈 결정적 열쇠다. 전통 방식으로 담근 김치는 발효 환경에 따라 맛이 들쭉날쭉하다. 유산균 발효가 잘못되면 신맛이 과해지고 저장성이 떨어지며, 수출길에서 품질 불량으로 반송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한 것이 바로 ‘맞춤형 유산균’을 배양해 사용하는 종균 기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