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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광천김’ 경영권 매물로…K김 산업 판도 흔든다

제리비단 2025. 6. 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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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밥도둑’ 광천김, 주인 바뀐다…식품업계 지각변동 예고

국내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광천김’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식품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로, 광천김은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K푸드 산업 내 김 가공·수출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김이 ‘웰빙 스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광천김이 누구의 손에 넘어가느냐에 따라 그 파급력은 식품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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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광천김’ 왜 팔리나…배경은 세대 교체와 구조 전환

광천김의 경영권 매각 배경에는 창업자 세대의 은퇴와 경영 구조 재편이 자리하고 있다. 광천김은 1970년대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해 전국 유통망을 확보한 뒤, 일본·미국·동남아 등지에 K김 수출을 개척한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원초(원재료 김)의 안정적 수급망과 고온저압 로스팅 기술력,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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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가족 경영의 한계, 후계자 부재, 글로벌 시장 대응력 부족 등의 이유로 외부 자본 유치 또는 매각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ESG 경영·친환경 포장·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 중장기 전략 수행에는 전문 경영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매각 주관사는 현재 국내 식품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식음료 투자펀드와도 접촉 중이며, 예상 인수가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김 제조업체 인수가 아니라, 한국 식품 수출 채널 확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한다.


결론: 김은 ‘전통식품’ 아닌 ‘글로벌 스낵’…산업 판도 변화 온다

이번 광천김 매각은 김 산업이 더 이상 내수 중심의 전통 식품이 아닌, 글로벌 스낵시장 공략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김은 미국·유럽에서 비건, 저칼로리, 글루텐프리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산 김 수출액은 2024년 기준 연간 8,000억 원을 돌파했다. 광천김은 이 가운데 약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사실상 ‘K김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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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주체에 따라 산업적 효과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형 식품기업이 가져갈 경우, 기존 가공식품·간편식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글로벌 유통 채널을 갖춘 해외 자본이 인수할 경우, 브랜드 글로벌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반면, 단기 수익만을 노리는 사모펀드 등에 매각될 경우 구조조정 우려도 존재한다.

김은 이미 김치를 넘어 K푸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천김 매각은 단순한 기업 거래가 아닌, K식품 산업 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건, 이 브랜드의 명성과 가치를 계승할 ‘새로운 주인’이 누구인지다. 한국 식품산업의 다음 행보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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