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인간을 넘보는 '달리는 로봇', 무대는 마라톤이었다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주목의 중심에는 ‘로봇’이 있다. 그것도 그냥 로봇이 아니라, 하프 마라톤(21.1km)을 완주한 로봇이다. 지난 5월 초 중국 우한에서 열린 'Wuhan Marathon'에서는 수천 명의 인간 러너들 사이로 묘하게 어정쩡하지만 꾸준한 속도로 트랙을 달리는 이색적인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중국 기업 유비텍(UBTECH)이 개발한 '요우이(优忆)'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이 로봇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자율 주행 알고리즘과 센서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완주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성과다. 단순한 이벤트성 기술쇼가 아닌, 중국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