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1~2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약 2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에 힘썼지만, 주가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 주식은 싸다’는 말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굳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없애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주당 가치(EPS)를 높여 주주 이익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이제 저평가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