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K소스가 올해도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식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고추장·간장·양념장 등 K소스 수출액은 6월까지 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기세다. 글로벌 한류 열풍과 한국식 매운맛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코리안 소울푸드’의 핵심인 K소스가 K푸드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이 각각 불닭소스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전세계 입맛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본론
K소스 수출을 견인한 대표 사례는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다. 불닭라면으로 한류 매운맛 붐을 일으킨 삼양은 불닭 소스를 단독 제품으로 기획해 글로벌 온라인몰과 대형마트에 공급하면서, 단일 제품으로만 지난해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동남아·중동·미국 내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비한인 소비자까지 매운맛 마니아층을 공략해 판매망을 확대했다. 삼양 관계자는 “불닭소스는 현지 요리에 섞어먹는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아, 불닭라면보다 더 긴 생애주기를 기대한다”며 “현지 공장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대표 양념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비비고 고추장과 간장 소스는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하면서 교민뿐만 아니라 K드라마, K팝 팬층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소스류 상반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성장했다. 회사 측은 “서양 요리에 한국 양념을 접목해 새로운 퓨전 레시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풀무원, 대상,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현지 입맛에 맞춘 저염·무글루텐·비건 K소스 개발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K소스의 강점은 한식 양념만의 독창적 맛과 손쉬운 활용성”이라며 “라면·김치 등 단품 K푸드와 달리, 다양한 현지 요리에 접목할 수 있어 수출 품목으로서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미국, 호주, 독일 등에서는 치킨·피자·파스타에 K소스를 활용한 메뉴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출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글로벌 외식업체와 협업으로 K소스를 메뉴화하는 방안을 적극 지원해, 수출 규모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결론
K소스는 3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눈앞에 두며 K푸드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삼양과 CJ제일제당이 이끄는 ‘양념 한류’는 단순히 한국 식재료를 넘어 전세계 식문화에 한국의 맛을 스며들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소스가 K콘텐츠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한류 소비의 지속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과 건강 트렌드에 맞춘 제품 다변화로 K소스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K소스의 세계화는 곧 K푸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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