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일부 ‘핫한’ 종목들 덕분에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AI, 반도체, 2차전지 등 테마주는 목표 주가를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컨센서스를 연이어 돌파하며 단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너무 빨리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목표가 초과 종목은 이제 과열권 아니냐’는 경계심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제는 저평가 우량주를 담아야 할 때’라는 반론도 힘을 얻고 있다.
본론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도주 상당수가 증권사 평균 목표가를 초과했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 관련주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발 훈풍에 단숨에 목표가를 30~50% 상회한 상황이다. 전기차, 로봇, 클라우드 등도 테마 순환 매매로 단기 차익 실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늘어난다. 결국 목표가를 넘어선 종목은 새 자금을 넣기보다는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반면 시장엔 여전히 저평가된 ‘숨은 진주’들이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탄탄한데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경기방어주, 내수 소비주, 신성장 산업의 2군 종목들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장비주, 저평가 금융주, 밸류업 공시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는 중소형주 등은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하반기 ‘숨은 우량주’로 거론된다. 일례로 최근 밸류업 공약에 힘입어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한 중견 제조업체들은 아직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에도 못 미친다.
또한 글로벌 증시가 불확실한 금리 인하 신호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과열된 테마주 대신 중장기 실적 기반 종목을 분할 매수해두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 테마주는 언제든 조정이 온다, 그때를 대비해 유망 저평가 종목을 미리 사 두자’는 전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
주식시장은 늘 테마와 펀더멘털 사이를 오간다. 단기 급등주는 달콤한 수익을 안기지만, 언제라도 꺾이면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른다. 최근 목표가를 훌쩍 넘어선 종목들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 시기, 중국 경기 회복, 원화 강세 여부 등 변수들이 시장에 새로운 테마를 불러올 수 있다. 지금은 ‘너무 오른 종목’을 무작정 쫓기보다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저평가 주식에 천천히 분할매수로 접근할 때다. 과열주에 올라탔다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묵묵히 기다릴 수 있는 가치주가 오히려 웃게 될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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