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美 기준금리 또 동결…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점점 선명해진다

제리비단 2025. 6. 20. 10:21
728x90
반응형
SMALL

서론: 멈춰 선 연준, 커져가는 경기 침체의 그림자

2025년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하며 시장에 또 한 번의 ‘실망스러운 확신’을 던졌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고용은 점차 식어가는 와중에도 금리는 5.25~5.50% 고점에 고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과 월가는 이제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본격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는 여전히 높고, 실물경제는 둔화되는 이 ‘최악의 조합’이 현실화되고 있는 조짐이다.

728x90

본론: 왜 금리를 못 내리는가…연준의 딜레마

이번 동결 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이유는 경기지표와 기대심리의 괴리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둔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2%)와는 큰 괴리가 있다. 특히 주거비·서비스·식료품 부문은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 중이다.

연준은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대폭 후퇴시켰고, 일부 위원은 2025년 내 1회 인하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러나 시장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기업 투자 급감, 고용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으며, 실업률도 4.2%까지 오르며 고용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반응형

즉,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았고, 경제는 식어가고 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전형적 징후다. 특히 자산시장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가 커지는 가운데, 저소득층부터 타격이 본격화되며 사회·정치적 불만도 점증하는 구조다.


결론: 통화정책의 한계, 스태그플레이션 막을 수 있을까?

미국 경제는 지금 통화정책의 ‘사각지대’에 진입해 있다. 금리를 내리기엔 인플레이션이 껄끄럽고, 금리를 유지하자니 실물경제가 버티기 어렵다. 이 같은 정체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침체형 고물가 체제가 전이될 위험이 크다. 한국, 유럽, 신흥국도 미국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연준의 행보는 단순한 국내 통화정책이 아닌 세계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열쇠가 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밀하고 유연한 정책 전환이다. 무작정 금리를 유지하거나 급격히 내리는 것보다, 물가와 고용의 구조적 변화를 정밀 분석한 ‘데이터 중심의 통화정책’이 요구된다. 동시에 정부의 재정정책, 에너지 공급 안정, 노동시장 효율성 제고 등 비통화적 대응 수단도 병행돼야 한다.

SMALL

결국 연준의 ‘동결’은 시간을 벌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시장은 점점 명확한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의 미국은 단순한 고금리 상태가 아닌,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임계점에 서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어두운 그림자가 뚜렷해진 지금, 연준의 다음 행보는 전 세계 경제의 온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