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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오른다…삼계탕·냉면 ‘연례행사’ 된 가격 인상

제리비단 2025. 6.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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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여름별미 물가 인상

여름이면 어김없이 오른다. 삼계탕, 냉면, 콩국수 등 대표적인 여름철 별미 메뉴들이 또 한 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외식 수요가 늘어나자 식당들은 자연스럽게 가격을 조정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매년 반복되는 ‘여름 별미 인상’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냉방비 부담 등이 더해지며 물가 불안이 다시금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계절적 수요를 핑계로 반복되는 가격 인상 구조가 ‘연례행사’가 된 현실, 언제까지 그대로 두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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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삼계탕은 2만원 시대, 냉면도 1만5천원 넘었다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와 지역 맛집들을 중심으로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8천~2만2천 원대, 냉면은 1만3천~1만6천 원 수준으로 올랐다. 일부 프리미엄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3만 원을 넘긴 곳도 등장했고, 유명 냉면집은 기본 물냉면 한 그릇에 1만8천 원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닭고기와 메밀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기요금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도 외식업계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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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업주들 입장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 삼계탕 전문점 운영자는 “닭고기 원가는 전년 대비 20% 넘게 뛰었고, 찹쌀·인삼·대추 같은 부재료값도 올랐다. 에어컨 전기세와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가격 안 올리면 적자”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로 올여름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해 대비 12%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이 한두 해로 끝나지 않고 매년 반복된다는 점이다. 여름만 되면 오르는 계절별미 가격은 이제 ‘계절성 요금’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를 틈타 일부 업소는 원가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조정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매년 인상은 정해진 수순 같다”, “냉면이 명품이냐”는 불만도 늘고 있다.


결론: 반복되는 외식물가 인상, 정부·업계 해법은 없나

한여름 더위를 달래는 음식 한 끼가 이제는 지갑에 큰 부담이 되는 시대다. 외식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과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산층 이하 가구에겐 외식이 사치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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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외식물가 상시 모니터링과 가격공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외식 품목의 비교 가능한 실시간 가격 정보를 앱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업계 역시 “비용 전가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공동 구매, 원가 절감형 메뉴 개발 등 자구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 해법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름이면 오르고, 가을이면 잊혀지는 외식물가 문제. 이제는 일회성 ‘폭탄 기사’가 아니라 구조적 개선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가 안정과 외식업계 생존, 소비자의 선택권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해법이 절실하다. '여름철 별미 한 그릇'이 고급 외식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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