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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공세에 무너진 프리미엄 전략…스타벅스, 중국서 ‘가격 인하’로 전환

제리비단 2025. 6.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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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고급 전략’ 통하던 시대 끝?…스타벅스, 중국에서 물러섰다

프리미엄 커피의 상징으로 군림하던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내 커피 소비 시장이 급팽창하며 수많은 로컬 브랜드가 등장하고, ‘저가 커피’ 열풍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도 결국 가격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루이싱커피(瑞幸咖啡), 쿠피커피 등 현지 브랜드가 1잔에 1~2천 원대 가격으로 승부를 걸자, 스타벅스는 그동안 고수하던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대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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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루이싱의 질주, 스타벅스를 압박하다

중국 커피 시장은 202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성장의 주도권은 더 이상 스타벅스가 아니다. 루이싱커피는 2023년 기준 전국 1만3천여 개 매장을 돌파하며 스타벅스를 제쳤고, 쿠피커피 등 후발 브랜드도 ‘할인 쿠폰 + 디지털 앱’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함께 중국 로컬 소비자의 입맛과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가성비+디자인’ 전략으로 스타벅스의 충성고객까지 잠식 중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더 이상 “비싸도 고급”이라는 공식만으로 시장을 지킬 수 없게 됐고, 라떼·아메리카노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약 10%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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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스타벅스의 ‘중국 전략’ 수정, 글로벌 리브랜딩의 신호탄 될까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가격 인하’ 그 이상이다.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던 프리미엄 가격정책을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 중 하나에서 공식적으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는 글로벌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동남아, 중동, 한국 등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도 가격 재조정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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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스타벅스는 여전히 브랜드 경험, 매장 인테리어, 굿즈 마케팅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제 ‘프리미엄 커피’가 아닌, ‘가치 있는 선택지’로의 리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는 셈이다.

중국 시장에서 시작된 스타벅스의 가격 조정은, 전 세계 커피 산업이 고급화에서 실용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도 이제 ‘브랜드’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교훈이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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