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하반기 승부수 띄우는 삼성, 전 세계 리더들 소집
삼성전자가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수원과 서울 삼성사옥에서 2025년 하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Global Strategy Meeting)’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부의 국내외 임원들이 오프라인으로 총집결하는 자리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위기 대응 전략과 미래 먹거리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거진 반도체 업황의 회복 조짐, AI 생태계 경쟁, 인플레이션 속 소비 둔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하반기 대전환’을 위한 승부수가 던져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론: 부문별 핵심 의제와 전략적 전환점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핵심 이슈와 구조적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우선 DS(반도체)부문은 인공지능(AI) 특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SK하이닉스와의 HBM4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은 수율 개선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기술적 해법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유럽 고객사와의 공급 협상 동향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MX(모바일) 부문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6·플립6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AI 2.0’ 출시 전략이 중점 안건이다. 애플과 중국 기업의 협공 속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디바이스+AI 통합 전략, 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 확대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TV·생활가전 수요 위축 대응 방안과 함께,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가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북미·유럽에서 스마트홈 연결 플랫폼 주도권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종희 부회장(DS부문장), 경계현 대표(반도체), 노태문 사장(MX), 이재승 사장(CE) 등 주요 사장단이 참석하며, 각 해외 법인장 및 생산거점 책임자들도 화상 또는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공급망 현안도 공동 대응 과제로 논의된다.
결론: 위기 속 기회 모색…삼성의 ‘초격차’ 복원 시동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단순한 실적 리뷰가 아니라, 하반기 전사적 전환 전략과 조직 혁신까지 포괄하는 ‘전략 대토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다시 거머쥘 수 있느냐가 핵심이며, 모바일과 가전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수익성 회복과 시장 확대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참석 여부는 미정이나, ‘디지털 초격차’ 복원을 강조하며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골든타임”이라고 내부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기술 격변기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혁신 전략을 통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를 계기로 사업 구조 재정비, 인력 효율화, 연구개발 방향성 재설계 등 대대적인 하반기 실행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회의에서 어떤 전략과 리더십이 등장할지, 글로벌 IT 시장은 물론 한국 산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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