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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일침…“美의 對中 반도체 통제, 전략적 실수”

제리비단 2025. 5. 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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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AI 황제’ 젠슨 황, 미국 정부 향해 쓴소리 던지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최근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의 기술 자립을 오히려 앞당기고 있다”면서, 이는 “전략적 실수”라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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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업계 리더의 견해를 넘어서, 55억 달러(약 7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자사 매출 손실과 직접 연결된 ‘피해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 동시에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가 직면한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본론: 엔비디아의 매출 손실과 중국 시장의 비중

젠슨 황이 언급한 55억 달러 손실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추정치다. 미국 상무부는 2023년부터 엔비디아의 대표 AI GPU 제품인 A100, H100 시리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2024년에는 더욱 강화된 통제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에 특화 저성능 GPU 모델인 A800, H800을 개발했으나, 이마저도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중국 내 판매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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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엔비디아에게 매출 기준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특히 AI 훈련용 GPU의 경우,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구매를 이어왔고, 엔비디아의 ‘폭발적 성장’ 배경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젠슨 황은 “우리는 미국이 만든 장벽으로 인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이는 경쟁 기업들의 추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기술 자립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기술적 우위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결론: 글로벌 기술 냉전의 교차로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젠슨 황의 비판은 단순히 기업 이익 차원의 발언이 아니다. 이는 글로벌 기술 패권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고음이다. 미 정부는 자국 안보와 기술 우위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중국의 국산화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 기업들은 매출·공급망 측면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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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은 화웨이·SMIC를 중심으로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로컬 기업들이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기술 봉쇄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 명분과 동력을 제공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규제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동맹국 기업들도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TSMC, 삼성전자, ASML 등 글로벌 공급망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공급 유지와 제재 준수 사이의 줄타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젠슨 황의 발언은 한 기업인의 호소를 넘어,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술은 연결되고, 시장은 공유되어야 성장한다. 분리와 단절은 단기적 보호는 될 수 있어도, 장기적 우위는 보장하지 못한다.

AI 시대를 이끄는 선도자가 “전략적 실수”라 지적한 이 규제의 파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산될지, 이제는 정치권과 산업계 모두가 답을 내야 할 시점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기술패권을 지키고 싶다면, 경쟁보다 공존을 위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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