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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내년 4,000달러 간다"…골드만의 경고에 전 세계 주목

mellow7 2025. 4. 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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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달러 약세, 그리고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신호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의 왕’ 금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해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과 비교해도 20% 이상 급등한 수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800달러 안팎에 머물던 금값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도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중국과의 신냉전 격화 등 전 세계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금과 달러는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행보와 함께 불거진 관세 폭탄 예고와 외교 불확실성은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금으로 돈이 몰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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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며, 내년에는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의 분석에 따르면,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대신 동결 또는 인하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실질 금리 하락과 함께 금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을 사들였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 미국과 일정 부분 대립각을 세우는 국가들이 외환보유액의 다변화를 꾀하며 달러 자산 대신 금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흐름의 일환으로, 금이 미국 국채나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 ETF로 대표되는 금 관련 금융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셰어는 최근 두 달 새 3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으며, 금 관련 채굴 기업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 외에도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금값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거나 연준이 예상 외의 긴축을 재개할 경우 금값은 단기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준의 입장이 매파로 전환되면 실질금리가 상승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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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로선 전 세계 경제가 ‘고금리 장기화’와 ‘저성장 고착화’라는 이중 압력에 처해 있으며, 정치·외교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액자산가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은 여전히 **“위기의 시대, 믿을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근 금 관련 ETF 및 금 현물 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실물 금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부동산 등 리스크 자산이 불확실성을 맞은 시기일수록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정 비율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금은 이제 단순한 귀금속이 아니라 **불확실성 시대의 '정치적 통화'**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골드만의 4,000달러 전망이 현실이 될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을 향해 눈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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