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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7곳 중 1곳 ‘0원 실적’…깡통법인 매년 급증하는 이유

제리비단 2025. 9. 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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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회사를 세워도 돈을 못 번다.” 최근 국내 기업 생태계가 직면한 씁쓸한 현실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등록 법인 가운데 약 7곳 중 1곳은 단 한 푼의 영업이익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깡통법인’이라 불리는 무수익 기업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기업 생태계의 체질 약화와 더불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창업은 활발하지만, 그만큼 빨리 문을 닫거나 사실상 휴면 상태로 전락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구조는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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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깡통법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경기 침체와 고금리 환경이 기업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매출이 줄고, 금융비용은 늘어나면서 기업이 버틸 여력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신생 스타트업일수록 이러한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

둘째, 창업 장벽은 낮아졌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은 취약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원은 초기 자금 조달이나 인큐베이팅 단계에 집중되어 있어, 실제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과정에서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 결과 법인만 등록해놓고 영업활동이 사실상 정지된 ‘페이퍼컴퍼니’가 양산된다.

셋째,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규제와 구조적 문제도 깡통법인 증가의 원인이다. 인건비 상승, 복잡한 세무·노무 규정,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 등은 중소기업에게 치명적 부담이다. 일부 법인은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에 의존하다가 결국 빚만 떠안은 채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고용 시장과 금융 시스템에도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수익을 못 내는 기업이 늘어나면 고용 창출 여력은 줄고, 청년과 중장년층의 일자리 불안이 심화된다. 동시에 깡통법인이 금융권 대출을 끌어다 쓰다 연체에 빠질 경우, 이는 곧바로 금융권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부실 → 고용 악화 → 금융 불안’이라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열기는 꺼지지 않고 있다. 많은 개인과 소규모 법인들이 ‘언젠가는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법인을 세운다. 하지만 시장 경쟁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온라인 커머스, 외식업, 플랫폼 기반 서비스업 등은 진입은 쉬워도 생존은 어려운 구조다. 결국 매출 0원, 이익 0원인 깡통법인이 쌓여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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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국내 기업 7곳 중 1곳이 한 푼의 이익도 내지 못하는 현실은 단순한 기업 운영 실패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창업 장려만으로는 부족하며, 창업 이후 기업이 실제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업종별 경쟁 과열을 완화하고 혁신 기술 기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정비해야 한다. 금융권 역시 무분별한 대출 대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창업자 스스로도 단기적 성공 환상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깡통법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경고음이다. 이 흐름을 방치한다면 기업 생태계의 활력이 떨어지고, 일자리 창출 능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창업의 양’보다 ‘기업의 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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