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선 산업이 다시 날고 있다. 한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사양 산업’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K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국내 조선소만으론 감당이 어렵다. 선주들이 몰려오고, 독(dock)은 꽉 찼다.결국 K조선의 시선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지에 생산 거점을 세우거나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단순한 저임금 외주가 아니라, 전략적 글로벌 생산망 구축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수주 폭주…국내 조선소는 “만선 상태”2024년 한 해, 한국 조선 3사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왔다. 특히 LNG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압도적인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