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버려지던 생선', 밥도둑으로 부활하다남미 어장에서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어종 ‘남미선(Mylopharyngodon piceus)’이 한국 식탁에선 국민 반찬 ‘진미채’로 다시 태어났다.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매콤달콤한 양념 맛으로 사랑받는 진미채는 실은 해외에선 활용도가 낮아 폐기되던 생선에서 비롯된 식재료다. 글로벌 수산물 공급망의 역전된 흐름 속에, 진미채는 한국인의 식문화와 맞물려 새로운 가치를 얻은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본론: 폐기 대상에서 수출 효자 품목으로남미선의 ‘처치 곤란’ 사연남미선은 주로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 태평양 연안에서 대량으로 잡히는 어종이다. 그러나 뼈가 많고 살이 질겨 서구권에서는 식용 가치가 낮아 사료나 폐기 대상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