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상폐’가 전략이 되는 시대최근 국내 증시에서 ‘셀프상폐(상장폐지)’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실기업이나 경영 실패의 결과로 상장폐지가 언급됐다면, 이제는 자발적인 상장폐지가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특히 오너나 최대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고가에 사들인 뒤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어, 중소·중견기업 주주들 사이에 혼란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웃돈 주고 사준다"는 명분 뒤에는 지배력 강화, 책임 회피, 자금 조달 유연화 등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본론: 줄줄이 ‘셀프상폐’…왜 지금일까?올해 들어서만 벌써 10개 이상의 상장사가 자발적 상폐 절차에 돌입했거나 공식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코스닥 상장사 A사와 유통기업 B사, 디지털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