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말고 마스크팩도 있습니다.”최근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내놓은 얼굴팩 광고 문구다. 원래는 조미김, 해조류, 건어물 등을 유통하던 중소 수산업체가 돌연 K뷰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것도 진주산 진주, 제주산 해조류, 동해안 미네랄 등을 강조하며 ‘자연주의 마스크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호기심 어린 시선이 쏟아졌고, 유통업계에선 “또 하나의 K뷰티 도전자 등장”이라는 반응이 나왔다.K뷰티 시장에 이처럼 ‘의외의 진입자’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엔 화장품은 화장품 회사의 몫이었다면, 지금은 김치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식음료 브랜드까지 얼굴팩·에센스·비누를 만들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공통점은 ‘천연 원료 기반’ ‘토종 성분 사용’ ‘지역 특산물 활용’ 같은 로컬리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