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유독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관행이 있다. 바로 ‘0% 로열티’ 문화다. 브랜드를 빌려 쓰면서도 별도의 로열티를 내지 않고, 대신 본사에서 공급하는 물품의 가격에 차액을 붙여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 ‘차액가맹금’ 방식은 오랜 시간 동안 국내 가맹사업의 표준처럼 굳어졌지만, 최근 들어 거센 소송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본래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브랜드 가치와 경영 노하우를 빌리는 대가로 본사에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구조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매출의 3~8%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신 가맹점주는 원재료를 자유롭게 조달하거나,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대다수 가맹본부가 로열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