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84세, 경제수명 60세.’이 간극이 커질수록 국민의 지갑은 더 단단히 닫히고 있다. 실제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더욱 많아졌지만, 경제적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고령화 소비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은퇴 이후 의료비, 주거비, 자녀 지원 등의 고정지출은 늘어나는데 반해, 여행, 외식, 문화생활 등 이른바 '선택 소비'는 빠르게 줄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혹시 모를 병원비, 집 수리비, 자식 도와줄 일이 생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