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숙적,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손을 맞잡는다. 국내 대표 철강사 두 곳이 한 배를 탄 이유는 다름 아닌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때문이다. 철강 불황 속 생존을 위한 선택지, ‘라이벌에서 동지로’의 전환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을 위한 합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양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하나의 법인을 통해 공동 수출하거나, 수출 시 원산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제품을 혼합 또는 교차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거엔 보기 어려웠던 이 협업은 미 바이든 정부가 철강 수입에 대해 ‘섹션232’ 조치로 고율의 관세를 유지하면서부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특히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 보호 명분으로 특정 국가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매기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