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부동산 관련

매물 품귀에 전셋값 다시 뛴다…입주 가뭄, 내년이 더 걱정

제리비단 2025. 6. 30. 08:50
728x90
반응형
SMALL

서론

잠잠하던 전셋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지자, 봄 이사철이 끝난 뒤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가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전셋값은 오르고, 매매 전환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28x90

본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셋값은 안정세였다. 2022~2023년 급등세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금리 부담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다소 꺾였다. 하지만 불씨는 생각보다 빨리 되살아났다. 바로 ‘매물 품귀’ 때문이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크게 줄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갈아탈 만한 선택지가 사라졌고, 매매로 전환하려 해도 여전히 높은 이자 부담과 불확실한 경기 탓에 망설이는 수요가 많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는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이던 수도권 외곽에서도 전셋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폭은 아직 매매가격만큼은 아

반응형

니지만, 매물 부족이 지속되면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만 가구 안팎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30% 가까이 줄어든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핵심 변수다. 공급이 줄면 기존 세입자들이 머물면서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고, 신규 전세 수요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을 밀어 올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세 불안은 없다’며 안심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선 입주 공백과 공급 차질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겹칠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임대차 시장 불안을 줄이려면 신규 공급뿐만 아니라 임대차 안정화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결론

전셋값은 한국 주거 시장의 체온계다.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 전세 시장이 버팀목 역할을 하지만, 공급 공백이 길어지면 그 버팀목도 흔들린다. 이미 전셋값 상승세는 매물 품귀, 금리 부담, 입주 가뭄이라는 삼중고에 놓였다.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높아진 전셋값을 감당하자니 부담이고, 매매로 갈아타자니 대출이자와 경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는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전세 시장이 다시 한 번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시장 모두 공급 공백 해소와 임대차 대책의 현실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입주 가뭄’이 만든 전셋값 상승, 그 후폭풍이 서민 주거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 대응이 필요한 때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