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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3세 경영’ 시동…김동찬, 원양어선부터 탄 이유는

mellow7 2025. 5.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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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금수저 후계자’ 아닌, 바다에서 시작하는 리더십

대기업 오너가의 3세가 그룹에 입사하면, 대체로 전략기획실이나 경영지원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손자, 김남정 부회장의 장남 김동찬 씨는 달랐다. 그는 책상이 아니라 먼바다의 어선에서 첫 근무지를 택했다. 말 그대로 ‘수산 대기업’의 정체성을 몸소 체득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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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씨는 지난 5월 동원산업에 공식 입사하며 오너 3세 경영 승계의 신호탄을 울렸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첫 직책은 화려한 임원이 아닌 ‘수산부문 현장직’, 그것도 원양어선 탑승을 동반한 실무 중심의 코스였다. 이는 그간 ‘현장주의’를 강조해온 동원그룹 전통의 연장선이자, 오너 일가가 회사를 이해하는 방식의 상징적인 출발이다.


본론: 바다에서 배우는 경영…동원식 ‘리더 훈련법’

동원산업은 국내 최대의 수산기업으로, 참치 조업을 포함한 원양어업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찬 씨는 입사 후 이 부문에 직접 배속되어 원양어선 승선 실습, 수산물 가공 및 물류 현장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익힐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경영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입체적 경험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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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번 선택은 동원그룹 특유의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충실히 따르는 길이기도 하다. 창업주 김재철 회장도 직접 배를 타며 수산업을 키웠고, 김남정 부회장 역시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후 현장부터 시작해 해외 유통 법인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결국 김동찬 씨도 오너 일가의 성공적 경영 승계를 위해 ‘바다에서 출발하는 리더십’을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김동찬 씨의 행보를 두고 수산업의 미래와 전통을 잇는 신호로 본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직접 현장을 겪고 바다 생태계와 조업 환경을 이해한 후계자의 존재는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있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승계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업(業)’을 아는 경영자 육성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크다.


결론: 3세 경영의 ‘격’이 다르다…동원식 승계의 모범이 될까

김동찬 씨의 입사와 원양어선 탑승 소식은 단순한 가족기업의 승계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책상 경영’이 아닌 ‘발로 뛰는 경영’에 대한 선언이자 실천이다. 흔히 오너 3세의 입사에는 '낙하산' 이미지가 따라붙기 마련이지만, 동원은 현장부터 배워야 한다는 철학이 오히려 당연시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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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원그룹은 수산을 중심으로 식품, 포장, 물류로 사업을 확장해왔고, 이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해양헬스·푸드테크 영역까지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다각화 속에서 김동찬 씨는 수산업을 근간으로 한 기업 철학을 체화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입사’가 아니라, 어떻게 준비되었고 어떤 길을 밟아가느냐다. 김동찬 씨가 먼바다에서부터 시작한 첫 걸음은, 동원그룹이 단순히 오너 가문 중심의 기업이 아니라 ‘산업의 본질을 아는 리더가 있는 조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 재계가 흔히 빠지기 쉬운 '형식적인 승계'를 넘어, 실질적 리더십 훈련이 있는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분명 동원그룹만의 품격 있는 승계 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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