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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시대, 균열이 시작됐다…금·코인·주식이 함께 뛰는 ‘에브리싱 랠리’

제리비단 2025. 10. 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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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일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그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자금이 금·암호화폐·주식 등으로 동시에 쏠리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금과 주식, 코인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 자산 모두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의 상대적 매력이 약화되고, 투자자들이 ‘달러 중심의 금융질서’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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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달러의 약세는 단순한 환율 조정이 아니라, **‘신뢰의 이동’**이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시그널, 그리고 글로벌 탈달러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달러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는 35조 달러를 넘어섰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4%를 넘나들면서도 달러 강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더 이상 절대적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

그 결과, 금 가격은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은 ‘신뢰의 최후 보루’로 평가받는 자산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도 금값이 뛰고 있다는 것은 달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한다. 중앙은행들도 금을 대량 매입하며 ‘달러 중심의 준비자산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도 같은 맥락이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기 투기 자금이 아니라, 기관과 연기금 중심의 장기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이 하나의 ‘대체 통화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융질서의 신뢰가 약해질수록,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탈중앙화 안전판’으로 부각된다.

주식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유동성이 돌아오자, 전통적인 기술주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한국과 인도에서는 제조·소비 관련 주식이 일제히 오르는 중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대신 **‘실물가치와 성장성’**이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주식의 상대 매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돌아오는 ‘리스크 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기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 신호로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달러 패권의 상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러시아·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은 무역 결제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달러 이외의 자산’에 대한 신뢰가 커질수록, 금과 코인, 주식이 함께 오르는 역설적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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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금의 에브리싱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다. 달러 중심 금융체제에 대한 구조적 의문이 제기되면서, 세계 자금이 새로운 ‘가치 보존처’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이다. 금은 신뢰의 자산으로, 코인은 새로운 화폐 시스템으로, 주식은 실물경제의 성장성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각각 재평가되고 있다.

결국 이번 흐름은 **“돈의 신뢰가 달러에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투자자들은 달러에 묶인 기존의 안전자산 논리를 벗어나, 자산 그 자체의 내재가치와 실질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달러가 세계 금융의 중심이던 시절이 ‘기준 통화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기준 자산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건 글로벌 자산시장의 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달러의 그늘에서 벗어난 자금의 새로운 목적지가 어디일지, 그리고 그 변화가 어떤 새로운 금융질서를 만들어낼지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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