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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밉지만, 스페이스X는 건들 수 없다” 트럼프의 복잡한 속내

제리비단 2025. 7. 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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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미운 Elon’과 ‘필요한 SpaceX’ 사이에서 갈등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늘 직설적이다. 그가 싫어하는 인물에 대해선 여과 없이 비판을 쏟아낸다. 일론 머스크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머스크가 트위터(현 X)에서 민주당 기조에 반하는 글을 올릴 때는 박수를 치지만, 테슬라와 관련해 노동조합 문제나 외국 생산 확대에 대해서는 날을 세운다. 특히 머스크가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를 조율하며 양다리를 걸친다는 인식을 받을 때면, 트럼프는 이를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곤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는 머스크의 또 다른 제국인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아니, 사실상 언급조차 꺼린다. 마치 불편한 동거라도 하듯, 머스크 개인은 밉지만 스페이스X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모양새다. 이 ‘선긋기’의 이면에는 정치와 안보, 기술 패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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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안보 기반시설’ 된 스페이스X, 트럼프도 인정한 독점적 지위

스페이스X는 이제 단순한 민간 우주기업이 아니다. 미 국방부와 NASA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스타링크를 통해 실제 전장 운용에까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머스크가 제공한 위성 인터넷 덕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통신 차단 시도에도 끄떡없는 작전 수행이 가능했다. 미국 정부조차 대체할 수 없는 인프라가 되어버린 셈이다.

트럼프는 공화당 강경 보수 지지층과 국방 산업계, 심지어 일부 유권자들의 ‘강한 미국’ 요구를 의식한다. 그런 그가 지금 스페이스X를 정면 비판한다는 것은, 안보 리스크를 건드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트럼프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정치적으로도 건드릴 수 없는 ‘신성 불가침 영역’이 돼버린 것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고려할 때 스페이스X의 기술적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바이든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연계된 친환경 산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는 우주와 국방, 그리고 민간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이 서사에서 스페이스X는 필수 카드다. 머스크를 비판하되, 그가 만든 기업은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존중해야 하는 이중적 입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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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머스크는 ‘밉상’, 스페이스X는 ‘자산’... 트럼프의 계산된 침묵

결국 트럼프는 머스크에 대해선 정치적 라이벌이나 변덕스러운 억만장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도, 스페이스X에 대해선 칭찬도, 비판도 자제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철저한 전략이다. 공화당 지지층의 안보 민감도, 기술 패권 경쟁, 지역 경제 이해관계까지 모두 고려한 결과다.

이는 트럼프식 정치의 전형이기도 하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람과 기업을 분리해 대하는 이중전략. 머스크 개인이 미운 건 사실이지만, 그가 만든 스페이스X는 미국의 현재와 미래에 꼭 필요한 존재다. 그래서 트럼프는 욕하면서도 결코 스페이스X는 건드리지 않는다. 정치적 본능이 발휘된, 실용적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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