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커머스 시장의 대표주자로 빠르게 성장했던 ‘발란(Balaan)’이 결국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사실상 벼랑 끝에 몰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발란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 스타트업 성장 신화 뒤에 가려졌던 불안정한 구조와 과도한 확장 전략,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폭발적 성장과 투자 유치, 그러나 수익성은 없었다발란은 2015년 설립된 이후 병행수입 기반 명품 플랫폼이라는 틈새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유럽 현지 부티크와의 제휴를 통해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의 명품을 정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며, ‘합리적인 명품 쇼핑’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