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이라는 동일한 기업 재편 수단이 전혀 다른 시장 반응을 이끌고 있다. 최근 삼양그룹과 하나마이크론이 각각 인적분할을 발표하거나 단행한 가운데, 삼양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하나마이크론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수술’ 같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온도차는 분명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본론: 삼양은 ‘사업가치 재평가’…하나마이크론은 ‘지배구조 불안’삼양그룹의 인적분할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비쳤다. 삼양그룹은 4세 경영승계를 염두에 두고, 주요 계열사인 삼양사·삼양패키징·삼양홀딩스 등을 재정비하며 바이오와 케미칼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각 계열사의 사업 영역을 보다 명확히 하고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