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너 리스크’ 아닌 ‘창업주 리스크’의 등장경영권 분쟁은 흔히 2세나 형제간 갈등에서 비롯되곤 한다. 그러나 이번엔 창업주가 직접 나섰다. 한국콜마의 창업주 윤동한 명예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향해 “내 뜻을 거스르면 보유 주식을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통상 가업 승계 과정에서 창업주는 물러나고 2세가 경영을 책임지지만, 이번 사건은 정반대의 양상이다. 창업주의 의중이 기업경영에 여전히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재계는 이번 사태를 ‘제2의 남양유업 사태’로 보는 분위기다.본론: 무엇이 콜마 부자 갈등의 불씨가 되었나?사건의 발단은 한국콜마의 자회사 '콜마홀딩스USA'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롯됐다. 윤상현 부회장이 미국법인의 손자회사 ‘HKI’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