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연은 오랫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실력을 갈고닦던 중견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선두에 DB하이텍과 LX세미콘이 있다. 대형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은 차별화된 전략과 특화 기술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넓히며 질주하고 있다.우선 DB하이텍을 보자. DB하이텍은 전통적으로 아날로그 및 파워반도체(전력반도체)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메모리나 고성능 프로세서처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는 특화 반도체(스페셜티 파운드리) 시장을 정조준했다.특히 자동차, 산업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다양한 수요처를 겨냥한 아날로그 칩 생산이 주력이다.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