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횟집서 사라지는 광어와 우럭…‘양식장 텅 빈다’ 경고등회 한 접시에 빠지지 않던 광어와 우럭이 최근 전국 횟집에서 ‘귀한 손님’으로 전락하고 있다. 유통 문제도, 소비 부진도 아니다. 문제는 양식장 자체가 텅 비고 있다는 것이다. 광어와 우럭을 대량 기르던 남해안과 제주지역 양식장 상당수가 현재 치어(새끼 물고기)를 아예 입식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공장 셧다운’ 상태에 놓였다.사료값·인건비는 급등했는데, 판매 가격은 제자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수 온난화와 질병 확산까지 겹치며 “기르면 기를수록 손해”라는 목소리가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이른바 ‘빈칸 사육’ 현상이 광범위하게 벌어지면서, 올 하반기에는 광어·우럭의 공급 부족 → 가격 폭등 → 소비 위축의 악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