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변하고 있다.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쪽으로. 최근 LG는 보유 중이던 '알짜' 자산들을 과감히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금 방파제'를 두텁게 쌓아 외부 충격을 대비하고, 동시에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리밸런싱하는 전략이다. 국내 4대 그룹 중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이는 흐름이다.최근 LG는 그룹 내 주요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LG전자·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권 핵심 부동산 매각이다. 2024년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LG 소유 건물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이듬해 초에는 1조 원대 매각이 성사됐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지분 일부를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