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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되레 웃는 현대차 3형제…“현지화 전략 통했다”

제리비단 2025. 7. 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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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전기차 관세 폭탄, 현대차는 왜 웃었나?

2025년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해 최대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은 되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고강도 무역장벽이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체제, 안정된 공급망,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전략 등이 맞물리며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른바 ‘현대차 3형제’가 위기 속에서 기민하게 반응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까지 키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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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현대차그룹이 웃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

1. 미국 현지 생산 가속화…IRA 혜택 정조준
현대차그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 시행 직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74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 2025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미국 내 생산 비중이 확대되며 보조금 혜택 요건을 충족하게 되고,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기아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EV9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현대차도 앨라배마 공장에서 아이오닉5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모듈 및 부품 공급의 핵심인 현대모비스도 북미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완성차-부품 간 연계효과를 높이고 있다.

2. 중국산 배터리 비중 낮아…IRA 규제 피해
IRA는 ‘우려국’에서 제조된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에는 세액공제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의 협업으로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덕분에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미국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며, 테슬라나 GM과의 직접 경쟁에서 가격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에 집중된 라이벌 기업들과 차별화되며 시장 내 신뢰도 역시 상승 중이다.

3. 미국 내 점유율 확대 및 브랜드 가치 상승
2024년 말 기준,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포드, GM 등의 주춤 속에서 꾸준한 라인업 출시와 가격 경쟁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신형 전기 SUV EV9, GV70 EV 등 고급화 전략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의 디자인, 품질, 기술력이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브랜드 선호도 역시 상승세다. JD파워 품질조사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대중차’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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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무역장벽을 기회로…현대차의 ‘전략적 미국화’ 승부수

미국의 보호무역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 기반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악화, 수출 제한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한 발 앞선 현지화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 탄탄한 내실경영을 통해 정책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가동되면 보조금 요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미국산 전기차’로 포지셔닝하게 된다. 이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 형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결국 현대차 3형제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적 실행력의 결과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이 시점, 현대차그룹은 한국 제조업의 '미국형 생존 전략'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위기 속 ‘현대차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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