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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함에 기술 더했다…K김, 산화방지·방습 혁신으로 수출 1.5조 눈앞”

제리비단 2025. 6.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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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식품 아닌 기술 상품으로 진화한 ‘K김’

한때 ‘밥 반찬’으로만 여겨졌던 김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우뚝 섰다. 특히 한국산 김, 이른바 **‘K김’**은 올해 수출액이 1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김치와 라면을 넘어 K푸드 수출의 선봉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단순한 원초 생산이 아닌 첨단 식품가공 기술의 진화, 특히 산화방지와 방습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은 이제 과학적 기술 덕분에 유지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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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바삭함을 지켜낸 기술, 세계 시장도 열었다

김은 공기와 수분에 매우 민감한 식품이다.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름 산패를 막고, 습기를 철저히 차단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 김 가공업체들은 최근 질소 충전 포장, 다층 필름 방습 포장재, 천연 항산화제 적용 공법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수분을 3% 이하로 유지하며도 유통기한을 1년 이상 확보하는 포장 설계는 한국산 김만의 독보적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이 고급화되면서, K김은 더 이상 저가 수출품이 아닌 프리미엄 간식 또는 건강식품으로 포지셔닝 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는 물론, 최근에는 유럽과 중동, 남미 지역에서도 **건강한 ‘비건 스낵’ 혹은 ‘글루텐 프리 대체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K김 수출액은 2010년 1,000억 원대에서 2024년 1조 4천억 원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올해는 사상 최초로 1조 5천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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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김 수출의 70% 이상은 조미김, 즉 참기름과 소금을 첨가한 구운김 형태로, 이는 한국 고유의 조리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해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결과다. 일부 기업들은 여기에 트러플오일, 할라피뇨, 바비큐 맛을 입힌 퓨전 김 제품까지 개발해 고급 마트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B2C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결론: ‘김 산업’ 아닌 ‘김 기술 산업’으로 도약하는 K푸드

이제 김 산업은 더 이상 단순 가공·수출 모델이 아니다. 품질 유지 기술은 물론, 저온 유통, 스마트 제조, 자동화 선별 시스템까지 접목된 첨단 농식품 기술 산업으로 성장 중이다. 여기에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K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딩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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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원초 김의 국내 생산량 감소, 중국·동남아 저가 모조품 유입, 고환율 리스크 등은 수출 지속 성장의 불확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김 산업의 지리적 표시제 도입, 해외 지재권 보호 강화, 고부가 포장기술 국산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결국 바삭한 김 한 장에 담긴 것은 맛뿐만 아니라 기술, 마케팅, 브랜딩, 산업정책이다. 글로벌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맛있는 김’을 넘어서, ‘기술로 만든 안전한 K김’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 김 산업이 1.5조 원 수출 시대를 넘어, 3조 원 ‘김 테크 산업’으로 도약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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