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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되살린 현대차, 수출 전략으로 2분기 실적 ‘청신호’

제리비단 2025. 6. 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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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주춤했던 중국 공장이 다시 뛴다
한때 현대자동차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던 중국 공장이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16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급감했고, 현지 공장 가동률도 50%를 밑돌며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내수 판매가 아닌 ‘해외 수출’ 물량으로 전환되며, 다시금 엔진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중국 내 생산기지를 활용한 동남아, 중남미 등 제3국 수출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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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위기 공장’에서 ‘전략 거점’으로 변신한 중국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생산기지 가운데 베이징 제1공장과 충칭 공장 일부 라인을 수출 전용으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중국 내 내수 시장만을 겨냥했던 생산체계였지만, 점점 수요가 줄어든 중국 시장만 바라보기보다 ‘중국에서 만들어 다른 나라로 파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그 결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국 생산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소형 세단, SUV 차량들이 인기를 끌며 물량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이는 인도 공장과 체코 공장의 생산 부담을 일부 분산시킴과 동시에, 기존 중국 공장의 유휴 설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중국 내 부진한 브랜드 이미지를 실적으로 반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던 현대차는, 현지 내수보다는 ‘중국 외 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로의 역할 전환을 택한 것이다. 이미 일부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돼 멕시코, 칠레,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물류비와 환율, 현지 공장 유지비 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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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현대차 중국법인의 적자 폭 축소가 확실시되며, 글로벌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원화 약세와 맞물려 수출 단가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실적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결론: 중국은 끝난 시장이 아니다,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더 이상 ‘정리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적 거점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단순히 중국 소비자에게 팔기 위한 생산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제조 거점’을 통해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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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K-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내수 중심 제조에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위기의 중국을 새로운 가능성의 무대로 전환시키며,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라는 중장기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2분기 흑자 기대는 그 단면일 뿐이다.

앞으로도 중국 공장을 활용한 해외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차세대 친환경 모델 생산까지 포함된다면, 현대차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제조 전략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현대차의 행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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