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몸값 테일러메이드, F&F 품으로 가나…‘K패션→K레저’로 시선 쏠린다
서론: 글로벌 골프 명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막 올랐다
글로벌 골프 브랜드의 상징 **‘테일러메이드(TaylorMade)’**가 다시 한 번 매물로 나오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몸값은 약 5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패션·레저업계는 물론 글로벌 사모펀드까지 물밑에서 치열한 탐색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MLB’ 브랜드로 잘 알려진 F&F가 유력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급부상하며, 테일러메이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션에서 골프, 나아가 글로벌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F&F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본론: 골프는 트렌드 아닌 ‘시장’…F&F의 포트폴리오 퍼즐 완성될까
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 로리 맥일로이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로, 고성능 드라이버와 퍼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자랑한다. 글로벌 골프 용품 시장에서 매년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미국·유럽·아시아 시장을 고르게 점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골프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테일러메이드는 실적 면에서도 큰 도약을 이뤘다.
이러한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인수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한 건, F&F가 글로벌 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F는 이미 2021년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 지분을 대거 매입했고, 2022년에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제니스’와 협업하는 등 패션을 넘어 스포츠·럭셔리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참여설이 나오면서 시장은 F&F의 전략을 단순한 ‘패션 확대’가 아닌, K패션에서 K레저로의 진화로 보고 있다. 실제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경우, F&F는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를 일으켜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 레저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결론: 인수 성공 시 F&F의 ‘게임 체인저’ 가능성…관건은 가격과 파트너십
현재 테일러메이드는 미국의 사모펀드 KPS 캐피털 파트너스가 2021년 약 2조 원에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매각가는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순한 자금력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규모다. 이에 따라 F&F가 글로벌 금융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전략적 투자자(SI)와 연합해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현지 유통망, 선수 후원 계약, 연구개발(R&D) 조직 등 테일러메이드의 핵심 자산을 어떻게 통합 운영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단순히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글로벌 경영’에 대한 노하우와 실행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성공하고 브랜드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면, 이는 K브랜드가 단순 소비재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산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 특히 ‘K골프’, ‘K레저’로 이어지는 새로운 한류 산업군을 창출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맺음말: 5조 테일러메이드, F&F의 날개가 될까
테일러메이드는 단순한 골프 브랜드가 아닌, 세계 스포츠산업의 상징적인 이름이다. 그 이름을 F&F가 가져올 수 있다면, 이는 기업의 체급 자체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급 딜’**로 기록될 것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하나다. F&F가 진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리고 K브랜드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