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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칼 뽑은 SK이노베이션…사령탑 전면 교체로 '체질 개선' 승부수

제리비단 2025. 5.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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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수익성 악화'가 부른 리더십 교체…SK이노베이션의 전략 전환 신호탄

SK이노베이션이 결국 사령탑 전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4년 내내 이어진 실적 부진과 그룹 내부의 전략 방향성 혼선 속에서, 리더십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이라는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정유, 화학, 배터리, 소재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어온 SK이노베이션이지만, 주력 사업군의 수익성 악화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적자 지속,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누적되며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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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SK그룹은 2025년을 기점으로 이노베이션 내부 수뇌부 전면 개편을 단행했고, 시장은 이를 단순한 인사 수준이 아닌, 사업구조 개편과 전략 리빌딩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연 이 변화가 SK이노베이션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본론: 배터리 적자·정유 부진·시장 신뢰 이탈…다중 위기의 연쇄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은 단기간 문제가 아니다.
먼저, 정유 부문은 유가 변동성에 크게 흔들렸고, 정제 마진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과거 이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였던 정유사업은 최근 수년간 중국 정제업체들의 공급 과잉, 글로벌 탈탄소 전환 가속화 등으로 매출은 유지돼도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배터리 부문의 심각한 적자 구조다. SK온이 중심이 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한때 그룹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으나, 설비 투자 확대, 북미 공장 수율 문제, 원재료 가격 상승, 고객사 납품 가격 압박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왔다. 실제로 2023~2024년 연속 수천억 원대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계속 끌고 갈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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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글로벌 ESG 기준 강화와 더불어, 이노베이션이 추구해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실질적인 수익성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실망 요인 중 하나였다.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구조 전환을 천명했지만, 수익 창출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과의 신뢰에도 균열이 생겼다.


결론: 리더십 교체는 시작일 뿐…성과 중심 체질로 거듭나야 할 때

이번 사령탑 전면 교체는 위기의 본질을 인정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 표현이다.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은 기술 중심, 비용 효율화,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 등 실적 회복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 특히 SK온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략적 제휴, 심지어 일부 사업 매각까지 거론되는 등 구조조정 신호도 감지된다.

그러나 단순한 인사 변화로는 부족하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명확한 수치 기반의 중장기 계획,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확보 로드맵, ESG와 실적 간의 균형 잡힌 설명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정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없이 미래 전략만 강조해서는 투자자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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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령탑 교체는 위기 탈출의 열쇠이자 기회다. 선택은 끝났다. 이제 필요한 건 성과로 말하는 구조 전환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2025년은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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